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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영화배우 '김태리', '문소리', '류준열' 주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정말 재밌게 보았습니다. 아무 기대를 하지 않고 본 탓인지 더 인상 깊었던 영화입니다. 지금부터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대해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줄거리

 
이 영화의 주인공인 '혜원'은 서울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임용고시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방하고 맙니다. 같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남자친구만 시험에 통과하니 '혜원'은 더욱더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서울 생활을 하면서 지칠 대로 지친 '혜원'은 자신이 어린 시절 살던 고향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사실 '혜원'은 어느 시골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지병을 앓고 있던 아빠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엄마와 둘이서 살던 '혜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될 때쯤, 엄마는 '혜원'에게  의문의 편지를 한 통 남기고, 갑자기 집을 떠났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다시 돌아온 이 시골에서 어떻게 지낼지 막막해합니다. 그리고 고향에서 살고 있던 친구들인 '재하'와 '은숙'을 다시 만납니다. '재하'는 혼자인 '혜원'에게 위로를 건네듯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합니다. '혜원'은 '일단 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텃밭을 가꾸며 얻게 된 채소로 맛있는 부침개를 만들어 먹고, 직접 막걸리를 만들어 먹으며 시골에서의 삶에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다시 만나게 된 친구들인 '재하'와 '은숙'과도 즐거운 순간을 나누며 시골에서의 사계절이 지나갑니다.
 
영화 중간에는 '혜원'이 자신은 이 시골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다시 서울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혜원'은 이 시골에서의 삶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느낍니다. 오히려 서울에서의 복잡하고 어려웠던 상황들보다 한결 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에서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낄 때쯤, '혜원은 엄마와의 즐거웠던 이곳에서의 추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혜원'이 시골에서의 정성스러운 식사 한 끼 한 끼 만들 때마다 엄마와 있었던 소소하지만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연결됩니다. 엄마와의 추억이 떠오르는 '혜원'은 자신을 두고 떠난 엄마에 대한 배신감이 들기도 하며 엄마를 미워하기도 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도 같이 나타납니다.
 
시골로 돌아온 '혜원'의 이야기뿐 아니라 '혜원'의 친구들인 '재하'와 '은숙'의 이야기도 살펴보겠습니다. '은숙'은 한 번도 고향을 떠나보지 않고, 동네의 은행에서 근무를 하는 은행원으로 나옵니다. 한 번도 고향을 떠나보지 않았기 때문에 '은숙'은 이 시골이 답답하기도 하고 큰 도시가 궁금하기도 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재하'는 서울에 있는 큰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이내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청년 농부로 살아가며 삶의 해답을 얻은 인물로 표현됩니다. 
 
시골에서 생활하며 점차 활기를 얻는 '혜원'. 남은 서울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가 다시 시골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끝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관람 소감

주인공인 '혜원'이 시골에서 정성스러운 시골밥상을 차리고 먹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마음의 힐링을 얻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이 장면들은 관람객들에게도 보는 즐거움과 주인공과 같이 마음의 치유를 얻게 해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대도시에서 살다가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다시 삶의 의미와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지치고 힘들 때 자연에서부터 치유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고 '마침 대도시에서 번아웃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귀농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저도 이 영화에 크게 감명을 받아 시골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귀농을 하는 것이 무조건 마음의 평안과 치유만 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사람들에게 한 번쯤 로망을 심어 주었을 것입니다.
영상미도 아름다웠고 잔잔한 스토리텔링으로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 삶을 사는 것에 지쳤다고 생각이 든다면 이 영화를 보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치유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평을 남기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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